태풍 언제오나요, 며칠 앞까지 확정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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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아니라 70% 확률반경으로 답하는 질문입니다

태풍 언제오나요, 며칠 앞까지 확정할 수 있나요?

먼저 정리하면, 태풍이 언제 오는지는 달력 위의 날짜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기상청 태풍통보문은 시점마다 70% 확률반경이라는 숫자를 함께 적어 두는데, 이 값이 얼마나 큰지가 곧 “지금 이 예보를 며칠짜리로 믿어도 되는가”를 말해 줍니다.

2026년 8월 5일 04시 발표분을 기준으로 보면 그 숫자는 12시간 뒤 40km에서 5일 뒤 440km까지 벌어집니다. 같은 표 안에서 11배가 커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며칠에 온다”가 아니라 “며칠 앞까지가 좁은 구간이고 어디서부터가 넓은 구간인가”로 읽는 편이 실제 판단에 쓰입니다.

오늘 화면에는 태풍이 하나가 아니라 둘 올라와 있고, 둘은 예보가 다루는 길이부터 다릅니다. 아래는 통보문에 실제로 적힌 숫자만 가지고 읽는 순서를 정리한 것입니다. 태풍 정보는 발표 시각마다 갱신되므로 각 숫자에 발표 시각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 지금 태풍은 어디에 있나요?
  • 며칠 뒤 일은 왜 아직 확정이 아닌가요?
  • 예보는 언제까지를 보여 주나요?
  • 내 지역이 걸리는지는 어디서 갈리나요?

지금 태풍은 어디에 있나요?

2026년 8월 5일 04시 00분에 발표된 기상청 태풍통보문에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위치가 5일 03시 기준으로 적혀 있습니다. 북위 25.3도, 동경 139.3도이고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km), 강도는 3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진행방향은 서쪽, 이동속도는 시속 26km입니다.

동경 139도는 우리나라에서 꽤 먼 서태평양 해상입니다. 이 위치 한 줄만 보고 곧 온다거나 오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태풍이 며칠에 걸쳐 서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진로가 조금씩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보문은 위치 한 줄이 아니라 시점별 예상 위치와 그에 붙은 오차 범위를 함께 싣습니다.

화면 위쪽에 태풍 이름 탭이 두 개입니다

같은 날 04시 30분에는 제14호 태풍 구지라의 통보문도 따로 발표됐습니다. 5일 03시 기준 북위 16.9도, 동경 118.1도이고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시속 68km), 진행방향은 북서쪽, 이동속도는 시속 5km입니다. 통보문 아래에는 이 태풍이 3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장이 붙어 있습니다.

즉 통보문 화면은 태풍 하나만 보여 주는 문서가 아닙니다. 이름 탭을 바꾸면 아래 표 전체가 그 태풍의 값으로 바뀝니다. 지금 열려 있는 탭이 어느 태풍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태풍의 숫자를 한 태풍의 이야기로 이어 붙이게 됩니다.

같은 표에 반경이 두 종류 더 있습니다

돌핀 발표분에는 강풍반경 450km(남서쪽은 약 350km), 폭풍반경 140km(남서쪽은 약 110km)도 적혀 있습니다. 이 둘은 지금 태풍이 거느린 바람의 폭을 뜻하는 값이라, 뒤에 나올 확률반경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나는 태풍의 크기이고 다른 하나는 예보의 오차입니다. 두 숫자를 섞어 읽으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며칠 뒤 일은 왜 아직 확정이 아닌가요?

확률반경이 그 답을 숫자로 보여 줍니다. 70% 확률반경은 예상 시각에 태풍 중심이 그 원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70% 정도라는 뜻으로 붙는 값입니다. 원이 작으면 진로가 좁게 좁혀진 것이고, 원이 크면 아직 여러 갈래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며칠 뒤 일은 왜 아직 확정이 아닌가요?

8월 5일 04시 발표 돌핀 통보문의 확률반경은 이렇게 커집니다.

예상 시점 70% 확률반경 이 시점을 어떻게 읽나
5일 15시 40km 거의 좁혀진 구간
6일 03시 80km 여전히 좁은 편
6일 15시 110km 도시 하나가 들어갈 폭
7일 03시 130km 지역 단위로 갈릴 수 있는 폭
8일 03시 190km 넓어지기 시작하는 구간
9일 03시 290km 진로가 여러 갈래로 열린 구간
10일 03시 440km 방향만 참고할 구간

숫자 하나로 요약하면 11배입니다

12시간 뒤 40km와 5일 뒤 440km를 나란히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5일 뒤 원은 반지름만 440km이라 지름으로는 800km가 넘는 범위가 됩니다. 그 안에는 서로 아주 다른 결과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같은 태풍을 두고 며칠 사이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구조 때문입니다.

속도는 줄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표에서 이동속도는 5일 03시 시속 26km로 시작해 6일 15시 시속 17km까지 내려갔다가, 7일 03시에 시속 20km로 한 번 올라간 뒤 10일 03시에는 시속 6km가 됩니다. 줄곧 느려지는 흐름이 아니라 중간에 되올라가는 구간이 끼어 있는 것입니다. 도달 시각을 지금 속도로 나누어 계산하면 어긋나기 쉬운 이유가 여기 있고, 확률반경이 뒤로 갈수록 커지는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예보는 언제까지를 보여 주나요?

돌핀 발표분의 예상 경로표는 10일 03시 예상이 마지막 행입니다. 그 시점의 예상 위치는 북위 27.7도, 동경 124.8도이고 진행방향은 서북서, 이동속도는 시속 6km로 적혀 있습니다. 그 뒤의 시점은 이 통보문에 없습니다.

같은 화면인데 태풍마다 길이가 다릅니다

구지라 탭으로 옮기면 표가 훨씬 짧습니다. 마지막 행이 6일 15시 예상이고, 그 행의 강도 칸에는 숫자 대신 열대저압부를 뜻하는 표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확률반경도 40km, 80km, 110km 세 값에서 끝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태풍 예보가 며칠까지 나오는지에 고정된 답이 없다는 점입니다. 돌핀은 닷새 뒤까지, 구지라는 하루 반 뒤까지가 표의 끝입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태풍마다 다르게 잡혀 있으면 예보가 다루는 구간의 길이부터 달라집니다. 그러니 며칠 뒤가 궁금하다는 질문은 그 태풍의 표가 어디서 끝나는지를 먼저 보고 답해야 합니다.

표에 없는 칸을 추측으로 채우는 대신 다음 발표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표 아래에 다음 발표 시각도 함께 적혀 있어서 언제 다시 열어 보면 되는지를 문서 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일 04시 발표분 기준으로 돌핀은 같은 날 10시경, 구지라는 같은 날 10시 30분경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내 지역이 걸리는지는 어디서 갈리나요?

통보문의 위도와 경도만으로 내 동네가 걸리는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그 판단을 위해 지역별 태풍 위험시점 정보라는 별도 화면을 운영합니다. 이 화면은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채워집니다.

2026년 8월 5일 현재 그 화면에는 지역 목록 대신 육상 특보구역에 태풍 특보 또는 예비특보가 발표된 뒤에 제공한다는 안내만 표시됩니다. 즉 이 화면이 비어 있다는 것은 아직 육상 특보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뜻이고, 화면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단계가 바뀐 것입니다. 지역명을 하나씩 넣어 보는 것보다 화면 자체가 채워졌는지를 먼저 확인해 단계를 판정하는 편이 빠릅니다.

여름철 기상 특보를 읽는 방식은 태풍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밤더위를 다루는 특보의 발령 기준은 열대야주의보의 발령 기준을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어느 쪽이든 기준값과 발표 시각을 함께 보는 방식은 같습니다.

이 글에 적은 위치와 기압, 풍속, 반경은 모두 2026년 8월 5일 발표 통보문의 값이며 태풍 정보는 예보라서 발표 시각마다 갱신됩니다. 실제 대비 판단은 가장 최근 발표분과 거주 지역의 기상 특보를 기준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근거 화면(1차 출처)

www.weather.go.kr 화면 갈무리
출처 화면: www.weather.go.kr (2026-08-05 확인)
www.weather.go.kr 화면 갈무리
출처 화면: www.weather.go.kr (2026-08-05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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